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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19 백신개발에 총력전…美·英에는 한참 못미쳐
  • 박광원 기자
  • 등록 2020-11-27 13: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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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에 비하면 20분의 1로 적은수준…지원 확대 필요성↑

최근 화이자, 모더나 등 해외제약사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최종임상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국내 제약사의 백신개발을 위해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7일 정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중 DNA 백신 2건과 합성항원 백신 1건 등 지정된 총 3종의 핵심품목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 중 코로나19 백신개발에 가장 근접하고 있는 셀트리온은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의 임상2상 시험을 17개 의료기관에서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300명 환자 모집에 327명이 등록됐으며 한국인 신청자는 40명이다. 지난 10월 초부터 시작한 임상시험 환자 모집에 두달 가까운 시간이 걸린 이유는 임상시험 자체를 꺼리는 한국인 환자들 사이의 분위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백신을 허가받기 위해서는 내국인의 10% 이상이 임상시험에 참여해야 한다. 때문에 이번 300명 모집에서도 한국인이 30명 이상 필요했지만, 11월 첫째주만 하더라도 10명도 모이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이에 복지부는 긴급하게 임상시험 지원 전담팀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2상의 경우 경증과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다 보니 대형병원에 환자들이 없고, 지방의료원 중심으로 흩어져 있다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지방의료원의 경우 임상시험 경험이 없다 보니 의사들을 설득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했다. 


이 같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2상 환자 모집이 마무리될 수 있었다. 하지만 환자가 지속적으로 부족해지면 백신 개발에 차질을 빚을 뿐 아니라 시간도 지연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정부는 지난 8월부터 2022년까지 치료제에 1,654억원과 백신에 1,804억원 등 연구개발(R&D) 지원을 위해 총 3,458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하지만 이는 백신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타 국가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미국의 경우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10조에 가까운 지원을 했다. 영국 정부도 백신 개발 제약사에 1조원 이상을 지원하며 발 벗고 나섰다. 반면, 우리 정부의 지원금액은 영국의 절반 이하, 미국과도 20분의 1도 채 되지 않을 만큼 터무니없이 적은 수준이다.


제약업계에서는 국내 제약사들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출시를 위해선 정부 지원이 대폭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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