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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활동성 배뇨장애 환자, 소변줄 고통서 벗어날 길 열린다
  • 박광원 기자
  • 등록 2020-11-23 11: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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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서울병원·고려대 공동 연구팀 동물실험서 성공

생체 삽입형 전자 소자를 방광에 입혀 배뇨근 저활동성 배뇨장애를 치료하는 새 치료법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해 동물실험에 성공했다.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이규성 교수, 의공학연구센터 박은경 박사와 고려대학교 황석원 교수 공동 연구팀은 광유전학 기반 배뇨장애 치료 및 실시간 방광 활동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결과물은 세계적 권위의 과학저널 최근호를 통해 소개됐다.


연구팀은 병원성을 제거한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Adeno-Associated Virus)에 광반응 유전자를 실어 방광에 안착할 수 있도록 유도해내는 기법을 고안해냈다. 해당 유전자는 적절한 빛자극을 통해 방광 근육의 수축을 돕도록 설계됐다. 방광의 배뇨근에 대한 광유전자 치료기법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방광에 빛을 쏘아줄 생체 삽입형 전자 소자도 별도로 개발했다. 머리띠 모양을 한 전자 소자는 신축성이 좋아 방광 둘레를 따라 설치 가능하다. 방광 표면이 미끄러운 만큼, 전자 소자를 고정하기 위해 고안된 그물망에 엮어 방광을 감싸도록 했다.


소변이 차 방광 부피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커지면 전자 소자에서 빛이 켜지고, 소변 배출 이후 방광이 줄어들면 다시 꺼지는 식으로 방광의 수축과 이완을 조절한다. 


이번 연구는 동물실험 모델에서 성공한 사례이나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인체에도 적용돼 환자들의 고통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석원 교수는 "유연소재로 방광의 표면에서 실시간 광자극 및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생체 삽입형 소자와 재료를 개발한 것이 큰 성과"라며, "추후 방광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기에 대한 응용 연구에도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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