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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신라젠·코오롱티슈진과 같은 길 걷나?
  • 박광원 기자
  • 등록 2020-10-21 13: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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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금 조달·부채 상환 문제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확률↑
  •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내부회계 제도 개선할 것"

(사진=픽사베이)

투자자들의 신뢰가 컸던 헬릭스미스가 투자자들을 속이고 과도한 기업가치 부풀리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16일 2016년부터 5년간 사모펀드·사모사채 등 고위험 자산에 2643억원을 투자했다고 공시했다. 이 중 옵티멈 펀드 등에 투자한 400억원 이상으로 아직까지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일 기록한 시총은 5246억원으로 작년 3월 최고점을 찍었던 4조9815억원에 비해 10분의 1수준으로 폭락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가가 16만원을 넘어가던 헬릭스미스는 신약 후보물질 '엔젠시스'의 임상3-1상에서 목표 달성을 하지 못했다는 소식으로 이미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주주들로부터 기대됐던 1세대 바이오벤처 헬릭스미스도 주가 폭락을 기록하자 신라젠, 코오롱티슈진 사태가 재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신라젠은 2017년 5월 이후 주가가 폭등하며 연중 저점 대비 6개월 만에 14배나 오르는 등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넘어서며 승승장구했다. 이에 따라 입소문을 타고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몰렸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신라젠은 펙사벡의 간암 대상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지난해 8월 실패하면서 주가가 폭락했고 경영진들이 주식을 팔아치우는 등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며 많은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를 낳았다.


코오롱티슈진도 골관절염 치료제인 신약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성분이 당초 알려진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 세포로 밝혀져 파문이 일었다. 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이 상장심사 당시 중요사항을 허위 기재 또는 누락했다고 보고 이 회사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이 두 회사는 임상실험에서 큰 문제없이 통과될 것이라 여겨지며 개인 투자자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는 반대 양상으로 흘러갔다. 


헬릭스미스도 두 회사들과 같이 자금 조달, 부채 상환 등이 어려워져 신라젠·코오롱티슈진과 같은 추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논란에 대해 헬릭스미스 측은 투자 손실이 부풀려졌다고 반박했다. "고위험 상품에 투자한 돈은 415억원 중 64억원을 회수했고 손실 처리한 금액은 75억원"이라며, "현재 남아 있는 투자금 276억원에 대해서는 분쟁조정 신청 등을 통해 최대한 회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상증자는 주관사와 함께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이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내부회계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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