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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없는 ‘디지털 화폐’ 시대가 온다
  • 김세영 기자
  • 등록 2020-10-16 1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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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CBDC 대규모 운영 시험 외…에스디코인 등 민간 가상화폐에 호재?


현금 없는 시대가 한 발짝 더 가까워지고 있다. 최근 중국이 세계 최초로 정부가 지급하는 디지털 화폐(CBDC)를 발행했다. 정부가 나서 공개적으로 법정 디지털 화폐 운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경제방송 CNBC의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의 선전(深圳)시 정부는 지난 9일부터 총 1000만 위안(약 17억원)의 ‘디지털 위안’을 추첨을 통해 나눠주는 행사를 열었다. 


중국 내 지대한 관심이 쏟아지면서 11일까지 3일 만에 신청자 191만명이 몰렸다. 경쟁률은 38대 1을 기록했으며 최종 5만명이 당첨됐다. 당첨자들은 디지털 위안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200위안(약 3만원)을 지급받았다. 해당 디지털 화폐는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 동안 선전 뤄후구가 지정한 상업시설(3389곳)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중국이 법정 디지털 화폐 도입을 위한 대규모 공개시험에 나서자 이웃인 러시아도 ‘디지털 루블’ 발행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러시아 연방 중앙은행은 13일 보고서를 내고 디지털 화폐 발행 가능성을 검토했다. 보고서에는 디지털 루블의 역할과 가능성, 디지털 루블화의 중요성, 실현모델, 보안문제 등을 다뤘다. 


한국은 물론 강대국들도 잇달아 디지털 화폐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 7개국(G7)도 최근 2022년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 국제 표준을 마련해겠다고 발표했으며, 한국도 이르면 내년 12월 현금 유통 방식의 디지털 화폐 발행 실험을 가동한다. 


디지털 화폐 즉, CBDC는 중앙은행 관리하에 발행 및 환수되기 때문에 비트코인처럼 제도권 밖에서 자유롭게 유통되는 가상화폐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화폐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기존 가상화폐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라구람 라잔 전 인도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CBDC가 나와도 기존 가상화폐는 나름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다양한 가상화폐가 서로 다른 역할을 하며 경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만큼 통제가 덜한 가상화폐가 기존 금융시스템의 부족분을 채우며 상호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지구촌 생명을 살리는 기부 및 의료코인인 에스디코인(SDCOIN)도 시장에서 제 역할을 하며 나름의 가치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디코인은 기부자와 자선단체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후원인의 기부금이 자선단체를 통해 피후원인에게 전달되는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다. 지난해 6월 홍콩소재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더블유닷컴(BW.com)에 상장된 에스디코인은 최근 국내 코인 사상 최초로 이더리움(ETH) 기반의 탈중앙 암호화폐 거래소인 유니스왑(Uniswap)에도 상장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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