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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병원계, 의대생 국시 재응시 두고 의견차 보여
  • 박광원 기자
  • 등록 2020-10-15 11: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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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측, 재응시 해결에 대한 방법론적인 면에서 견해차 여전
  • 리얼미터 "국민 절반 이상, 의대생 구제에 반대"

전국 인턴, 레지던트 1만 6000여명으로 구성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8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앞 도로에서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하며 집회를 열었다. 사진=김세영 기자  

의료계와 병원계가 의대생들의 국시 논란을 두고 재응시가 필요하다는데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반면에 방법론에서는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13일 대한의사협회(의협) 최대집 회장, 대한병원협회 정영호 회장은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민석 위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의대생 국시 재응시 필요성을 피력했다.


의협은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는 정부의 일방적 정책 강행에 저항한 의로운 취지의 행동이었다"며, "재응시를 위한 대국민 사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이미 총파업 투쟁 당시 국민들에게 수차례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의대생 국시 거부는 정당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의협은 보건복지부를 향해 "내년도 의사 인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가 결자해지의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반면 병원계는 최근 대국민사과에 이어 13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 의대생들의 국가시험(국시) 재응시 기회를 읍소했다. 이 자리에서 김연수 서울대학병원장,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 김영훈 고려대학교의료원장, 윤동섭 연세대의료원장 등 4명은 김 위원장에 "2700명이 국시를 치르지 않을 경우 의료공백이 우려된다"며 정치권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처럼 현재 의료계는 의대생들의 국시 재응시가 허용돼야 한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지난 8일 주요 대학병원장이 의대생들에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고, 지난 12일에는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의대생 국시 재응시가 허용되지 않아 내년 주요 병원에서 인턴 수급 문제가 생길 경우 또다시 단체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의협과 병협이 의대생 국시 재응시 해결에 대한 방법론에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국민의 양해와 공감대가 없는 상황에서 국시 문제는 허용 여부가 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의대생 국시 재응시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절반이 국시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을 구제하는 데 대해 반대한다는 조사발표도 공개됐다.


지난 14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국시 미응시 의대생 구제 찬성 반대 여론을 조사한 결과, '반대한다'는 응답이 52.2%로 다수였고, '찬성한다'는 응답이 37.5%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3%였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주요 대학병원장들이 응시 거부 의대생들에 대한 구제를 호소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공감을 충분히 사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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