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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 20년 새 급증…"실내 환경 원인"
  • 박광원 기자
  • 등록 2020-10-13 14: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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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희 교수팀, 1990년, 2010년대 알레르기 비염 환자 특징 분석

김지희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알레르기 비염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최근 20년 새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 중 실내 환경이 원인인 경우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김지희 교수팀이 199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20년 사이 국내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의 특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집먼지진드기의 한 종류인 세로무늬먼지진드기를 알레르기 항원으로 가지는 환자들이 약 63%에서 73%까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또한 실내 항원으로 인해 증상이 심해지는 눈, 코 가려움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약 32%에서 41%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항원이 코에 들어왔을 때 점막에 염증 반응이 과민하게 나타나 반복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눈과 코 가려움, 코막힘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국내 사회가 과거에 비해 더욱 산업화, 도시화되어 실내에서 생활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보편화되고, 이로 인해 카펫, 천 소파, 침대 등 집먼지진드기가 서식하기 쉬운 환경이 늘면서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의 항원이나 증상 등이 변화한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팀은 1990년대(1994년)와 2010년대(2010~2014년)에 알레르기 비염을 진단하는 피부단자검사(Skin Prick Test)에서 양성이 나온 환자 각각 1,447명과 3,388명의 특징을 분석했다.


먼저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 대비 1990년대 1.41배에서 2010년대에는 1.78배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 남성 환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늘어났다.


1990년대에는 10대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가장 많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환자 수가 줄어든 반면 2010년대에는 20대 환자가 가장 많고 10대, 50대 환자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바퀴벌레, 누룩곰팡이(Aspergillus) 등 집먼지진드기 외 실내 항원이 원인인 환자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최대 3배 이상 증가했다.


김 교수는 "흔히 선진국병 중 하나로 불리는 알레르기 비염은 식생활, 주거 환경, 위생 수준 등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우리나라도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달라져 알레르기 비염의 양상 또한 변화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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