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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데이터와 블록체인의 만남, 에스디코인
  • 김세영 기자
  • 등록 2020-09-11 10: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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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갈수록 블록체인(Blockchain)이 산업계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의료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로 몸살을 앓던 지난 5월, 대한민국은 감염병 대응 역량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력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한국의 블록체인 기술력을 활용해 감염병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은 국내 기업들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를 시행한다. 총 3년간 12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AI기반 감염병 조기진단 알고리즘, 데이터를 활용한 확산경로 예측모델 등을 개발·연구한다.


특히, 이번 연구에선 국내 기술로 개발된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할 예정이라 더욱 관심을 모은다. 여기서 블록체인 기술은 개인의 건강 및 보건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개인과 의료기관을 연결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게 된다. 


블록체인은 개인정보 제공과 관련한 동의체계 시스템과 보상시스템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동의를 얻은 개인 정보는 블록체인에 기록되고, 이는 블록체인 상에서 안전하게 보호된다. 또 어떤 기관이 개인의 의료정보를 활용 또는 열람했다면 이를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개인 정보가 활용된 경우 정보를 제공한 당사자는 내 데이터가 어디에 사용됐는지 알 수 있으며 또한 암호화폐 등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개인은 블록체인을 통해 각 의료기관에 흩어져 있던 의료기록을 통합해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 무결성(Integrity·데이터에 결손이 없음을 보증하는 것)과 위변조가 불가한 블록체인의 특성을 활용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간 병원 외 ‘빅 브라더’(Big Brother)만이 독점했던 건강기록에 접근성이 향상되고, 그만큼 개인 의료정보에 대한 권리도 확대된다. 자신의 의료정보를 활용해 수익창출도 가능하다. 


궁극적으로는 환자 중심의 의료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이를 통해 소비자 중심인 ‘개인 맞춤형 의학’을 실현할 수 있다. 환자 개인은 병원에서 얻은 진료 정보, 유전체 정보 등으로 자신에게 맞는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블록체인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맞춤 의학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것이다.


한편, 국제보건의료단체 스포츠닥터스가 후원하는 에스디코인(SDCOIN)도 대표적인 의료코인으로 주목받는다. 에스디코인은 전 세계 의료관련 사업을 블록체인 기반의 코인 네트워크로 구축해 수익을 창출, 지구촌 생명을 살리는 사업에 공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블록체인을 통해 기부금 전달과정의 투명성도 확보하고 있다. 


지금껏 4,749회 국내외 의료지원을 달성한 스포츠닥터스는 대한병원협회와 대한개원의협의회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100만 의료진과 협력하고 있다. 에스디코인은 이처럼 방대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활성화된다. 질병 치료를 위한 각종 데이터가 자유롭게 유통되는 가운데 정보를 저장, 공유, 제공한 이에겐 에스디코인으로 보상이 이뤄진다. 


에스디코인을 통해 국경을 초월한 의료네트워크가 완성된다. 현재 국내 자문병원들은 물론, 해외거점병원을 연계해 에스디코인 지불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보건의료 기부 및 결제용 코인으로써 전 세계 의료사각지대에 물자를 전달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에스디코인은 결제 가능한 기부몰(가칭 에스디몰)을 생성, 공익활동에 활용될 물품기부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으며, 페이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DApp을 개발해 언제 어디서든 코인을 통한 활발한 기부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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